“헌법과 법률을 위배하여, 헌법수호의 책무를 저버리고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인
대한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하였다. 그러므로 피청구인을 대통령직에서 파면한다.”
(‘헌법 재판소 윤석열 파면 결정문’ 중)
마음 졸이며 모니터만 빤히 쳐다보던 지난 금요일 오전 11시. 드디어 한국은 윤석열 파면이라는 정치적 전환을 맞이했습니다. 탄핵 인용 전 수요일에 《극장 앞에서 만나》 저자 신승은 선생님의 공연에 다녀왔는데, 시작 전 이런 말을 하시더라고요.
“우리가 지난 몇 개월간 너무 한 남자만을 생각했잖아요...”
한바탕 크게 웃었어요. 정말 그렇죠...... 이제 그 윤석열은 갔고, 이 책이 왔습니다. 탄핵 후 ‘이제 시작이다’라는 문구를 많이 발견했는데요. 앞으로의 체제전환을 위해 우리가 꼭 경청해야 하는 목소리들이 여기 ‘백지우사’에 담겼습니다.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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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한복판에서 뿌려진 ‘백지우사’ 찌라시 | 사진 최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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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기념 미리 메리 인터뷰
“이 사람들한테 안 빠질 도리가 없어요”
: 책 쓰랬더니 러브레터 쓴 ‘백지우사’ 저자들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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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편독자입니다. 오늘은 재미난 사진 한 장으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윤석열은 갔고, 이 책 ‘백지우사’가 왔다!” 궁서체로 또박또박 적혀 있는 저 찌라시 보이시죠? 이게 뭐냐면요. 알라딘에서 절찬리에 펀딩 진행 중인 책 《백날 지워봐라, 우리가 사라지나》(이하 ‘백지우사’) 저자들이 수제로 제작한 ‘파면 기념’ 찌라시입니다. 지난 4월 4일 금요일, 부산 서면에서는 탄핵 축하 파티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정식 명칭은 ‘부산시민 축하대회’). 부산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백지우사’ 저자들은 윤석열을 날려 보내며 은근슬쩍(아니 대놓고) 책을 홍보하는 저 찌라시를 들고 축하 파티에 나섰고요.
네, 혹시 서면 집회에서 저 찌라시를 받으셨다면 그거 나눠준 사람이 저자 맞습니다. 저자가 직접 배포하는 책 찌라시라니, 편집자인 저도 정말 처음 겪는 일인데요(!). 선생님들의 미친 아이디어와 홍보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탄핵 파티에 같이 있었어야 했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책 홍보하겠다고 찌라시까지 돌린 저자들의 이 마음과 열정이 저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 귀하고 아까운 것이라, 여러분들께도 꺼내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여기 나와 있는 건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아시죠?
그럼 ‘열한 명’의 청년 여성 인터뷰이의 이야기 끝에서 펼쳐지는 ‘열두 번째’ 이야기, 그러니까 ‘백지우사’ 저자들의 이야기 일부를 지금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추후 책에서는 더 많은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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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독자: 저희 책이 총 13명 청년 여성들의 광장 경험과 생애사를 담아내는 작업인데요. 그들도 그들인데, 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선생님들의 이야기도 무척 궁금했어요. 저에게 맨 처음 책 제안 메일을 주신 나현샘을 통해 대략적인 스토리는 들었지만,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 내에 인터뷰 작업을 기획하고 또 실제로 추진하신 건지 무척 놀랐거든요.
☄️ 소영: 저희가 앞선 글들에서 몇 번 언급했던 단톡방이 있어요. 페미니스트 졸업생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인데, 거기서 남태령 대첩이 일어난 후에 나현이 ‘세희야, 우리 이거 인터뷰하자’ 이랬던 게 기억이 나요. 저는 남태령 때 유례없이 빡쳤던 게, 제가 진짜 유교걸인데 나이 많은 농민분들을 그런 데 세워놓은 게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나현이 세희한테 제안하고, 세희가 한다고 하길래 저도 은근슬쩍 한다고 했어요. 사실 당시에 제가 입시 컨설턴트 일을 하고 있었는데 많이 지친 상태였어요. 나라가 이 꼴인데 돈 많은 애들 대학 잘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현타 오는 거예요.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때는 회사에서 일할 때 독립운동 자금 모으는 마음으로 했던 것 같아요. 이건 본업이 아니라 돈벌이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 느낌도 있어요.
🔥 세희: 저는 원래도 기록하는 일에 관심이 많고 글 쓰는 걸 좋아하는데, 지금은 마케팅 일을 하고 있어서 엄청 제한된 글쓰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나현 언니가 인터뷰하자는 이야기를 했을 때, 특히 남태령에 대해 빨리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뭐든지 좀 쉽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에요. ‘언니가 하면 난 무조건 한다’ 이렇게 된 거죠. 생각해보면 그때 정말 진지했어요. 진짜 무조건 기록해야 한다, 이건 역사에 남겨야 한다, 하는 사명감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회사 사람들이 남태령이든 탄핵이든 냉담하게 반응하는 것에 자극을 받기도 했는데, 그러다 보니 더더욱 일련의 일들을 기록해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작하고 나서는 또 책임감이 있으니까 무를 수 없게 됐고요.
🕯️ 나현: 저는 늘 현장을 궁금해하는 사람이에요. 남태령 대첩 라이브를 보다가 자연스럽게 ‘저기에서 밤을 새우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싶었죠. 그래서 아까 소영이가 언급한 단톡방에 정말 충동적으로 ‘저기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싶다’는 말을 던졌는데, 세희랑 소영이가 그걸 덥석 받는 거예요. 사실 전 올해 박사논문 작업 시작하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세희랑 소영이가 그냥 재미로 한 말이라고 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한 번 더 확인했어요. 일단 대화는 매듭을 지어야 하니까. 그런데 세희가 이미 인터뷰이를 섭외했다는 거예요. 몇 시간 다른 일을 하다 연락했더니 점심시간 틈에 벌써 섭외했다고. 그게 바로 저희 인터뷰이 중 한 명인 (최)혜수씨였어요. 그때부터 사실 좀 무서웠어요. 그러고 소영이한테 연락했더니, ‘전 제 돈으로라도 할 거예요’ 또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때부터 ‘이거 진짜 큰일 났다’ 생각했죠.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뱉은 말은 책임져야죠. 원래 제 인생이 이래요, 계획도 별로 없고 늘 충동적으로 모든 게 굴러가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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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독자: 선생님들께서 쓰신 기록/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한 편 한 편마다 인터뷰이와의 깊은 관계성이 느껴져요. 인터뷰어-인터뷰이라는 의례적인 관계를 넘어 때론 동지애가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특히 각 글이 시작되기 전에 배치되는 인트로 지면에서는 인터뷰이를 경유해 기록자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내기도 하셨고요. 인터뷰이들과의 이런 관계성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 소영: 저희 글에 인터뷰이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이유는 저희가 어떤 인터뷰이의 이야기를 책에 실을지 고민할 때 그 기준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냥 냅다 마음이 가는 사람들을 선정했는데 다 모아놓고 보니 저희도 모르게 저희 스스로를 인터뷰이들한테 투영한 것 같아요. 사실 작업 초기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인터뷰이들이 정말 많았어요. 반 이상이었죠. 그런데 최종적으로 선정하게 된 인터뷰이들 중에는 서울 거주자가 그리 많지 않았고, 소위 말하는 인서울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지역이야 저희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다양하게 배치하려 했지만, 학력과 관련된 부분은 정말 초고가 완성되고 나서야 알았어요. 일종의 레이더가 작동해서 저희 같은 사람들을 찾은 게 아닐까 싶어요.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이 사실은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이기도 했나봐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친밀함과 애정이 잘 드러난 것 같아요. 솔직히 한 편 한 편 쓸 때는 잘 몰랐는데, 각자 쓴 원고들을 쭉 배열한 조판을 받고 다시 읽을 때 새삼 느껴지더라고요. 우리 인터뷰이들이 정말 사랑스럽다는 게요. 역시, 글에는 글 쓴 사람의 시선이 드러나는구나 싶었죠.
🔥 세희: 저는 인터뷰이들 중에 원래 아는 사람도 있고, 인터뷰 작업 이후에도 연락을 계속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김)소결씨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데 이제는 일상적인 대화를 더 많이 나누는 사이가 됐어요. (소)진희씨도 제가 ‘필요한 일 있으면 편하게 말해달라’고 했더니 정말 편하게 요청해주시더라고요(웃음). 그리고 우리 인터뷰이들이 기가 죽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희가 지방에 있는 대학교를 졸업했다 보니 그 마음이 이해되더라고요. 남일 같지 않았어요. 이 여자들이 정말 다 대단한 사람들인데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는 게 속상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기 살려주기 프로젝트’를 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썼어요.
🕯️ 나현: 맞아요. 저희가 인터뷰이들이랑 친밀해 보이는 이유는 자주 만나서가 아니라, 정말 그 사람들을 존중하고 사랑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녹취록을 꼼꼼히 읽고, 이 사람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계속 생각하면 그 사람한테 안 빠질 도리가 없어요. 그리고 세희 의견에도 공감하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인터뷰로 만난 또래 여성들은 대체로 앞에 나서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어요. 뭐 페미니스트 단체를 만든다든지, 미투운동에 참여해서 목소리를 내본 경험이 있다든지 하는 그런 사람들이요. 이런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의미인지 잘 알아요. 그런데 이번에 만난 인터뷰이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데도 별것 아닌 것처럼 말할 때가 많았어요. 자기보다 더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경우도 많았고. 그런 걸 느낄 때마다 저도 세희처럼 글을 쓰면서 이 개개인이 한 크고 작은 일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짚어주는 게 우리의 책임이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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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4일 금요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탄핵 환영 집회(부산시민 승리대회) 풍경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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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독자: 책이 4월 3일에 알라딘 북펀드로 처음 공개되었는데, 바로 다음 날인 4월 4일에 드디어 윤석열 탄핵 선고가 내려졌어요. 상황이 너무 다이내믹하게 흘러가서, 저는 우리 책 (윤석열 때문에) 참 고생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선생님들께서는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마지막으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세희: 다른 것보다, 우선 윤석열한테 한마디 하고 싶은데요. 자기만의 방에서 조용히 글만 쓰던 나를 꺼내줘서 고오맙다. 탄핵을 계기로 우리는 급속도로 조직했고, 정치에 참여했고,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자, 이제 더 첨예하게,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자.
☄️ 소영: 길거리에 나앉아 있던 날들은 이제 안녕…… 광장에 선 우리들 정말 대단하고 멋져요. 우리에게 찾아온 행복이 전 세계의 시민들에게도 찾아가길 바랍니다. 이제는 우리끼리 싸울 일들만 있으면 좋겠네요. 이왕 수선하기 시작한 한국, 조금 더 고쳐봅시다. 노동자는 일터로, 선생님은 학교로, 내향인은 침대로, 덕후들은 콘서트장으로…… 모두 있어야 할 곳, 원하는 곳에 있을 수 있는 사회를 향해 계속 싸웁시다! 투쟁!
🕯️ 나현: 저는 ‘그래, 이제 진짜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탄핵은 상식적인 사회를 위한 출발점이잖아요. 이제는 ‘사회대개혁’을 해야죠(웃음). 전 여성이 남성 손에 죽지 않고, 일상에 퀴어가 더 많이 보이고,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가 정의로운 일터에서 일하고, 휠체어 사용자들이 대중교통을 편히 탈 수 있고, 빈곤한 노인이 극우세력의 돈 몇 푼에 휘둘리지 않는 세상을 원해요. 그래서 싸움은 계속될 거고요, 저도 그 길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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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온(일인칭 가난 저자), 김후주(트위터 ‘향연’)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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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개개인의 삶이 광장으로 연결되는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다”
탄핵 광장에 선 청년 여성들
‘우리’가 살아온 삶, ‘우리’가 바라본 세계
2024년 12월 3일을 기점으로 우리의 일상은 사라졌다. 지워지고 억압받고 침묵하는 삶에 익숙했던 여성들은 가장 먼저 광장에 나왔다. 광화문, 남태령, 혜화역, 서면 등의 거리에서 우리는 똑똑히 볼 수 있었다. 현대사의 계보를 직접 쓰고 있는 여성들을. 파생된 다양한 연대의 물결을 타고 파도가 된 여성들의 목소리를. 이곳 집회에서 저곳 집회를 누볐던 이들의 진심과 함께 진동하던 이야기가 이 책에 있다. 그들이 나눈 수만 개의 촛불과 깃발과 손난로와 무지개에 어린 희망이, 이 책에 단단히 뿌리내려 있다. 작은 목소리가 스크럼을 짜고 거대한 스피커가 될 때까지 광장의 시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백날 지워졌던 여성들은 결코 사라질 수 없을 것이다. 끝내 살아질 뿐이다.
―안온, 《일인칭 가난》 저자
글들을 읽는 내내 감격했다. 나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광장의 이야기들. 우리는 늘, 어디서든 존재했다. 누가 뭐라 해도 끊임없이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돌보고 응원하며 연대해 투쟁해왔다. 모든 소외와 폭력과 혐오에 맞서, 당당히 어깨 걸고 서 있는 우리의 ‘몸’을 그 누가 지울 수 있겠는가? 유구한 차별 속에서도 절대 굽히지 않은 그 강인한 ‘영혼’을 누가 목 조를 수 있겠는가? 흩어지고 휘발되는 시간의 흐름 속에 여성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기록하는 여성들이 있고 그 여성들에게 말을 건네는 여성들이 있는 한, 우리는 역사의 면면을 장식하는 변화의 불꽃으로, 결국 세상을 바꿔낸 거대한 파도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김후주, 여성 농업인·트위터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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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지는 가안으로, 추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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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들의 섹스는 잘못됐다”며 2015년 《이기적 섹스》로 등장한 섹스 칼럼니스트 은하선. 그로부터 꼭 10년이 지난 2025년 그의 두 번째 단독저서가 출간된다. 이번엔 섹스 이야기가 아니라 섹스를 말한 여자 이야기다.
섹스를 말하고, 바이섹슈얼(양성애자)이라 커밍아웃하고, 섹스토이를 파는 여자에게 지난 10년간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10년이기도 한 이 시간은 그에게 어떤 일상이었을까?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이유로 순식간에 ‘음란한’여자로 몰리기, ‘감히’ 여자가 얼굴을 드러내면서 성을 ‘떠들 때’ 어떤 세상이 펼쳐지는지 은하선은 자신의 삶으로 보여준다. 지난한 혐오와 차별, 온갖 성적 모욕이 판치는 이 난장판에도 불구하고, 더 시끄럽게 드러내고 계속해서 떠드는 한 페미니스트의 존재는 이 봄날 상쾌한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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