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비염 환자는 오늘도 휴지로 코를 막고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바라봅니다. 선선해진 가을 날씨 잘 누리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름다운 하늘과 청량한 날씨와는 거리가 멀고 무겁지만, 우리가 관심의 끈을 놓지 말고 함께 이야기해나가야 할 주제를 다뤄봅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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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방, 딥페이크
⏳ 모래
지난 9월 6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일상을 쟁취하자!〉'에 다녀왔어요. 딥페이크는 인공 지능 심층 학습을 뜻하는 'deep learning'과 가짜를 뜻하는 'fake'의 합성어로, 인공 지능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기존 인물의 영상과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해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겹치고 조작하는 기술입니다. 기술력이 세밀하게 진화함에 따라 영상의 진위를 즉각 파악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렀고,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성 착취물의 피해자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수많은 여성이 일상에서 불안감을 떠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9월 21일에는 6년 전 불법촬영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수십만 명 여성이 모였던 혜화에서 또다시 딥페이크 성 착취물 엄벌 촉구 시위가 열렸습니다. 구독자 여러분께서도 이 사안의 심각성을 느끼고 크게 분노하며 마음으로 함께하고 계실 것 같아요.
최근 〈오마이뉴스〉에서 [이슬기의 뉴스 비틀기]를 연재하고 계신 이슬기 기자님의 기사 '텔레그램 딥페이크방 잠입 취재기: '잡히지 않으리라'는 믿음... 아직도 딥페이크방에선 "맘껏 놉시다"'를 읽었습니다. 학교에서 일어난 학생들의 성적 폭력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으나 묵살당해 실의에 빠졌던 한 초등학교 여성 교사가 보낸 쪽지를 받고 취재를 시작했다고 밝히셨는데요. 취재를 위해 직접 텔레그램 딥페이크방에 잠입해 그 방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조사하고, 이 처참한 현상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에 대한 전문가 인터뷰, 책을 참고하여 그 궤적을 추적하고 있어요. 관련 사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 기사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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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박스 안의 글은 모두 기사 인용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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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지인능욕물'은 20여 년 전 그것의 이미지 버전이었다. 여성들 얼굴에 다른 여성의 몸을 갖다 붙여 성적 학대 장면을 연출했으며, 이름, 학교, 전공, 직장, 핸드폰 번호, 인스타그램 주소 같은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병기했다. 집 주소도 자주 등장했다. 전체적으로는 강남역 같은 유흥가 일대에 흩뿌려진 성매매 또는 유흥업소 홍보 전단과 흡사한 형태를 띠었다. '섹스머신', '개통' 등의 표현에서 여성을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물건으로 보는 시각이 두드러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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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기자님께서 유년 시절 자신이 누군가와 성관계를 했다는 내용의 거짓 '메일 테러'를 받았던 경험으로 시작하며 '딥페이크는 새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메일 테러의 내용은 이름만 갈아 끼워 '복붙'한 듯한 내용이었죠. 저의 경험과 거울을 맞대어 놓은 듯이 닮은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소름이 오소소 돋았습니다. 그 시절, 꼭 몇 명의 여자 친구들은 '돌림X' 같은 헛말이 들어가는 소문, 바로 그 '복붙'한 메일 테러 같은 것에 늘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시달리지 않는 여자가 되기 위해 나와 나의 여자 친구들은 '조심해야 한다'는 걸 뇌에 빳빳이 새기고 다녀야 했죠. 한 친구 역시 비슷한 경험을 제게 터놓았습니다. 개인적인 고백이 쌓여 보편성을 획득하면 공적 발화가 됩니다. 이렇게 하면 네가 수치스럽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는 것, 이렇게 하면 네가 '여성'으로서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거란 걸 안다는 것, "성폭력으로 여성을 능욕하겠다"는 것. 이런 뿌리 깊은 여성혐오의 역사 속에서 많은 여성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무장무장 흘러 지금에 와 이것이 '딥페이크'라는 얼굴로 우리 앞에 나타났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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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방의 속성을 한 줄 요약하면 '나와는 섹스하지 않고 다른 이들과 섹스하는 여성에 대한 분노의 투영'이다. 다만 이전 세대 남성들과 다른 것은 여성을 '주적'으로 설정해 철저한 테러 공작을 감행한다는 데 있다. 여성을 물화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데, '가질 수 없다면 파괴한다'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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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따라오는 그 질문. 그렇다면 이를 만들고 보고 퍼뜨리는 자는 누구인가? 기사에 따르면 연령대로는 가해자 절대다수가 10대와 20대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남성 청소년은 딥페이크 성 착취물 세계 1위라는 성적표를 얻었습니다.
이슬기 기자님은 이른바 지인능욕방에는 영미권 표현으로 '인셀', 한국어로는 '도태남'으로 표현되는 정서가 녹아 있으며, 각종 혐오 정서가 덧씌워진 형태로 그들이 '능욕당할 명분'을 표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여성들에게 '마녀'의 혐의를 씌워 자신들이 얼마든지 능욕해도 된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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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방'에서 여자를 능욕하는 것은 일종의 '놀이'였다. 지인능욕방은 딥페이크물 뿐만 아니라 불법 촬영물, 아이돌방, 야동방 등 성착취물의 형태별로 분류를 해놓고 있었다. '친구가 당해서 가해자를 찾고 있다'는 말에 '친구 보고 자위 영상 찍어서 보내면 들여 보내 준다고 전해줘요'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이게 ㄹㅇ 능욕'이라며 조롱했다. '능욕'에 따른 피해자 측 반응은 그들의 희열을 돋우는 촉매 역할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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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오월의봄에서 출간한 《남자들의 방》(황유나)은 "한국 남자는 어떻게 남자가 되는가"에 관한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반성매매 피해 지원 활동을 해온 황유나 저자는 한국의 유흥업소 내부가 어떤 문법으로 이루어 있는지, 이 문법이 어떤 방식을 통해 사회로 확장되어 N번방, 벗방 등의 또 다른 남자들의 방을 만드는지 답하고 있어요.
이 책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남자-되기'입니다. 남자-되기의 핵심은 바로 '비남성'을 만드는 것에 있어요. 황유나 저자는 "이성애 남성은 여성, 성소수자와 같은 타자와의 관계에서 타자에 대한 우월함을 내재화함으로써 남성성을 익히는 과정을 거치고 자신을 남자로 정체화한다"는 문화인류학자 김현미 선생님의 분석(《젠더와 사회》)을 통해 "여성을 대상화하고 여성을 남성보다 못한 인간으로 위치시키는 여성혐오는 남성 만들기의 근간이자 필수조건"임을 정리합니다. 따라서 '남자'의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여성을 멸시하는 모든 태도에 있고, 그렇지 못한 남성은 '남성성'을 박탈당한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겁니다. 여성을 희롱하는 행위를 '유희'라는 이름으로 '함께함'으로써 이것을 문화나 놀이로 여기고, 여기에 끼지 않는 남성을 '놀 줄 모르는 새끼', '남자도 아닌 자식'으로 만들어버리는 거죠. 인간을 여성과 남성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굳건히 설파하는 성별 이분법이 공고한 한국사회에서 남성성을 박탈하기란, 매우 강력한 배척이면서 동시에 서로를 강화하는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남자는 여자라는 타자를 만들고, 이 타자에게 우위를 점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수많은 '남자들의 방'은 여성을 차별하고 배제하며 서로의 남성성을 확인, 승인, 관리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남성성의 본질' 같은 것은 없기 때문에 이를 확인해줄 타자인 여자, 그리고 서로를 주체로 승인하는 또 다른 남자들은 '남자들의 방'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의 방은 '남자'의 방이 아닌 '남자들'의 방일 수밖에 없고, 남자들의 방에 여성혐오는 필수적이다."
ㅡ《남자들의 방》, 황유나, 58쪽, 오월의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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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연락처 추가하지 말고 금전 거래만 피해라', '가짜 (핸드폰) 번호에 VPN(가상 사설망) 우회 하면 안 걸린다더라'는 식의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는 각종 비기를 공유했다. 기자와 활동가, 피해자의 지인 등 여성들의 추적을 두고서는 "다 XX어야 한다"라며 낄낄거렸다.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N번방'을 통한 학습 덕에 그들은 잔뜩 고취돼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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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님은 취재 결과 "이들 '놀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잡히지 않으리라'는 믿음"이라는 점을 도출해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ˑ청소년 성착취물 누리집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의 미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청구를 기각하고 석방하며 전국민적 공분을 샀던 사례처럼, 그간 한국에서는 무수한 성범죄를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왔고, 가해자들에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만 강화시켜 주었죠.
지금으로부터 4년 전 2020년 3월에 열린 국회 법사위 제1소위원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자기는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 수 있다”(김인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 “청소년이나 자라나는 사람들은 자기 컴퓨터에서 그런 짓 자주 한다”(김오수 변호사, 당시 법무부 차관) 등을 발견할 수 있으며, '딥페이크 망언 의원' 계보가 만들어질 정도로 이 사안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응하지 않았던 정부와 사법기관에도 큰 책임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다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며 처벌을 강화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네이버 지식인에는 이런 조바심 가득한 질문들이 무수히 발견됩니다.
ㅣ'딥페이크 게시물을 보고 신고를 하려다가 좋아요를 눌러버렸습니다. 이런 경우 처벌 받나요?'
ㅣ'딥페이크를 해서 불안한 동생이 있는데 처벌 안 받는 경우도 있나요?'
ㅣ'딥페이크 만들기만 하고 유포는 안 했을 경우에도 처벌 받나요? 전 학생입니다.'
ㅣ'호기심에 딥페이크를 만들었는데, 혼자 보고 삭제한 경우도 처벌 받나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불안해지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알라딘 북펀드를 진행하고 있는 《페미니스트, 경찰을 만나다》가 가지는 함의는 매우 큰데요. 시민들은 경찰의 결여된 성평등 관점이 어떤 문제점을 일으키는지 오래도록 지켜보았고, 경찰의 편파 수사를 규탄했던 2018년 혜화역 '불편한 용기' 시위, '#경찰이라니_가해자인줄'과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인 경찰의 태도를 오래도록 비판해왔습니다.
이런 경찰 조직을 근본적인 차원에서부터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모인 페미니스트 행정가 및 전문가 9인의 이야기가 여기 담겼습니다. 경찰 조직 내부 구성원이 아닌 외부 페미니스트 정책 전문가를 기용해 젠더 거버넌스gender governance의 기반을 마련한 것 역시 일종의 큰 전환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이며 이러한 변화의 물꼬를 튼 경찰 조직을 함께 지켜보고, 변화를 촉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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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외치는 '너희는 우리를 능욕할 수 없다'는 구호가 아니라, 사회의 지배적 가치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사회에서 딥페이크 성범죄는 여성을 향한 테러가 될 수 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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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끝나지 않는 피해자들의 고통, 이 모든 것을 방기하고 있는 플랫폼의 문제를 함께 짚고 여성을 '능욕'함으로써 효능감을 얻는 사회를 박살내야 한다는 문장으로 나아가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기사를 일독해보시길 권합니다.
여성으로 이 세계에 왔다는 이유만으로 존엄과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형벌을 받는 일은 이제 더이상 없어야 한다는 많은 이들의 염원. 저는... 도대체 언제까지 거리에 나가야 할까, 시위 장소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러나 그 장소에 선 수많은 이들의 외침을 듣고 돌아오면서는 어떤 이가 써내려간 이런 문장을 기억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임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습니다.
"같이 가야 해. 죽지 말아야 해. (...) 함께 있어야 해. 한순간도 쉬지 않고 서로를 보고 만지고 노래하며 사람이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해."
ㅡ《해가 지는 곳으로》, 최진영, 97p, 민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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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독자 북펀드 소식을 전합니다!🔊 《페미니스트, 경찰을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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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편파 수사를 규탄한 지난 2018년 혜화역 ’불편한 용기‘ 시위를 기억하시나요?🗯️’#경찰이라니_가해자인줄 ‘ 해시태그 운동을 기억하시나요?지금 이 순간에도 심각한 ’딥페이크 범죄‘ 수사와 관련한 경찰의 미온적인 대처에 많은 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우리는 경찰이 성평등 관점을 지니고 있지 않을 때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지, 이미 수도 없이 목격해왔습니다. 이 책은 그런 경찰 조직을 근본적인 차원에서부터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모인 페미니스트 행정가 및 전문가 9인(이성은, 이경환, 주재선, 김창연, 이해리, 정혜심, 이임혜경, 이은아, 추지현)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2018년 3월 30일 경찰청은 미투운동의 흐름과 문제의식을 기민하게 인지하며 중앙행정기관 최초로 여성정책이 아닌 성평등정책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꽤 급진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경찰은 조직 내부 구성원이 아닌 외부 페미니스트 정책 전문가를 기용해 젠더 거버넌스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고요. 성평등 관점을 도입해 보수적이고 남성중심적인 경찰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젠더 거버넌스gender governance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2023년까지 5년간 그 젠더 거버넌스의 주축을 담당했던 페미니스트 행정가들 및 전문가들은 성평등정책담당관실과 성평등위원회를 주축으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면서 여러 경찰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해나갔고, 경찰 조직 곳곳에 성평등 관점을 도입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냈습니다. 경찰이 앞으로도 성평등 관점을 잃지 않도록 시민들이 계속해서 지켜보고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이 책은 지난했지만 성공적이었던 그 협업에 대한 생생한 기록입니다.우리 앞에 놓인 변화란 없는 것만 같아 힘이 쭉쭉 빠질 때, 이 책이 여러분 곁에서 그 징표로 기능하며 우리의 내딛음을 추동하는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 바로 알라딘 북펀드 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주세요!🗓️ 북펀드 기간: ~10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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