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라는 말과는 등진지 오래입니다. 어릴 적에는 친구들과 종이 위에 미로를 그리고 종이를 바꾼 뒤 출구를 먼저 찾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제게 주어진 미로의 출구를 찾는 것보다 친구가 출구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미로를 어렵게 그리는 데에 더 혈안이 되어 있었어요. 그러니까 미로의 본질은 '찾는 것'보다 '찾지 못하게 만드는 것'에 있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노랑의 미로』를 읽으며 오랜만에 미로에 대해 생각합니다. 한자의 뜻을 찾아보니 미(迷)자는 ‘미혹하다’나 ‘헷갈리다’, ‘헤매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인데, 迷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米(쌀 미)자가 결합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米자는 흩어진 쌀알을 그린 것이고요. 米자는 ‘쌀’이 아닌 길이 사방으로 뻗어 나간 모습으로 응용되었대요. 그러니까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을 米자로 표현한 것이죠. 오늘 살펴볼 『노랑의 미로』에는 갈피를 못 잡을 그 여러 갈래의 길조차 가로막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의 <오!레터>
🕸️ 오마주 『노랑의 미로』 가난의 경로 5년의 이야기
📚 마케터의 책장 정리 오늘의 키워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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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라는 미로에 갇혀 '길 없음'의 상태가 된 사람들의 경로입니다. 길 없음의 경로라니, 아이러니해요. 『노랑의 미로』는 한국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동네 중 한 곳에서 벌어진 ‘강제퇴거 사건’을 토대로 한 책입니다.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한 건물에서 45개 방마다 퇴거 조치를 알리는 '노란' 딱지가 붙었고, 건물주는 한 달 열흘의 시간을 주고 모두 방을 비우라고 일방 통보했습니다. 1968년 완공된 그 건물에서는 한 평도 되지 않는 방마다 45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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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의 경로 5년
이 책의 씨앗은 한겨레21 기획연재 기사글 <가난의 경로>입니다. 연재 종료 뒤 '이후 4년'의 변화를 따라가며 시간을 쌓아 모두 5년 동안 마흔다섯 명의 이야기를 좇았어요. 거주인들의 이주 경로를 추적하지만 이야기의 경로도 함께 좇아가는데, 건물 [9-2x]의 많은 거주인과 그들의 사건이 얽혀 나오기 때문에 주요 인물이 나올 때마다 그의 다음 등장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요. 저는 이런 편집은 처음 보았는데, '경로'라는 말에 충실하고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연스레 따라가다 보면 서사가 겹겹이 쌓이고, 깊이 몰입할 수 있었어요. 가끔 쪽수를 넘나들며 서사를 챙기기도 하고요. 누군가는 쫓겨나고 다시 쫓겨나는 일을 되풀이하며 가난해졌고, 그들을 쫓아내고 다시 쫓아내며 누군가는 이익을 얻습니다. 가난은 어떤 ‘순간’이 아니라 ‘사건 뒤 사태가 된 일상’의 누적과 강화 속에서 굴레에 갇힌 듯 지속되었죠. 저자는 쫓겨난 사람들이 어디로, 어떻게, 얼마나 이동하고 그 시간 위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만들어지는지를 추적했고, 그렇게 쫓겨난 사람들의 ‘가난의 경로’가 그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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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은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엔가 모여 있다
처음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가난은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엔가 모여 있다. 어떤 가난은 확산되지만 어떤 가난은 집중된다. 가난이 보이지 않는 것은 숨겨지고 가려지기 때문이다. 그 가난의 이야기가 노란집에 있었다." 저자는 글 속 어디서도 가난을 어떤 기준으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단지 모여있던 가난의 사실을, 풍경을, 바탕을 서술하고 드러낼 뿐입니다. 사람들이 노란 딱지 속 퇴거 조치를 받기 전부터 그곳은 방문을 열자 '죽음이 콸콸 쏟아'지는 곳, 그래서 '빛보다 냄새가 빠른' 곳, '생명은 없고 생명이 꺼진 흔적만 남은' 곳, '이웃한 두 방이 며칠 간격으로 주인을 잃는 곳', '냉기 어린 방바닥에서도 구더기는 생기있게 움직이는 곳'이었습니다. 삶이랄 것이 없고 생(生)과 사(死) 사이에 그저 놓였을 뿐,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아픈 사실 조차 망각한 채로 살아가는(죽어가는) 사람들, 고물을 두고 각축을 벌여야만 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요. 그런 사람들에게 날아든 2015년 2월 5일 퇴거 통지, 한 달하고 열흘 뒤인 3월 15일까지 모두 방을 빼라는 말이었습니다. 건물주는 이 건물이 너무 낡아 위험하니 리모델링을 해서 게스트하우스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재개발 보상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한 방편이라는 말이 주민들 사이에 떠돌았습니다. 주민들은 강제퇴거에 맞서보지만 방도가 없어 결국 발걸음을 돌리게 되고, 마지막 남은 네 명이 단수와 단전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철거에 맞서요. 재판부 판결로 강제철거와 리모델링은 멈추게 되었으나, 속의 부실은 남겨둔 채 외형만 '노란색'으로 단장한 건물이 됩니다.
❝깊은 밤 주먹으로 벽을 치는 소리가 옆 방을 괴롭힌 날이 있었다. 주먹을 치지 않아 옆방이 고운 잠을 잔 지 이틀 만에 그는 발견됐다. 그 이틀 동안 그는 옆방의 잠길에 끼어들지 않고 혼자 죽어 있었다.❞(20)
📍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사에서
책의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서사의 본뜻이 그러하듯 사람들의 삶, 즉 그들의 역사가 드러납니다. 그러나 그 역사는 기록 밖의 역사였어요. "역사는 누구의 기억인가."(109) 저자는 이 배제된 이야기를 복원했습니다. 한국전쟁 때 산산이 깨져 거리에 부려진 어린아이의 삶이, 거리에서 살다 ‘후리가리’(일제 단속)당해 끌려간 섬(선감도)에서 겪은 지옥도가, 요정에 틀어박혀 ‘의리’를 도모하는 정치인들과 주먹들을 시중 들며 지켜본 ‘권력과 깡패가 구분되지 않는 시대’가, 전쟁의 공포를 이용해 내부를 누르고 권력을 다지는 정치 공학이, 적대함으로 공생하는 남북이 서로를 겨누며 창설한 특수부대(북한의 김신조 부대와 남한의 HID)의 내부가, 민주도 공화도 없던 민주공화 시대의 부정부패와 부실 공사의 상징(와우아파트)의 붕괴가, 깨끗하지 못한 권력이 ‘사회정화’의 주체가 되자 오염돼버린 말의 비극이, 그 비극 아래에서 청소되고 소탕돼 삼청교육대로 끌려간 힘없는 사람들이, 가난한 국민을 전쟁터로 내보내 달러를 벌고 빌딩을 올리며 경제지표를 끌어올린 국가가, 그 국가로부터 ‘산업역군’과 ‘역전의 용사’로 호명됐으나 오로지 그 ‘역군’과 ‘용사’에게 떠넘겨진 성장의 이면이, 누군가의 집을 부수며 성장해온 토건 자본주의의 이면과 그들 대신 손에 피를 묻히는 철거용역들의 ‘이뤄지지 않을 꿈’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이렇게 동자동 건물 사람들의 서사 속에서 우리는 사회가 어떤 것을 역사로 받아들이는지, 혹은 받아들이지 않는지, 받아들여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난의 굴레 속에 갇힌 경로는 제각각이었지만, 한국 현대사에 휘말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국가가 만든 역사 속의 피해자들, 그러나 국가는 그들에게 '역사의 주류로 편입될 수 없음'을 통보합니다. 어떤 이들의 욕망을 위해 지우고 뜯어내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정말 '발전'이 될 수 있을까요?
📍 얽히지 않은 독고다이 가난이 어디있으랴
“이 건물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서로 얽혀 있었다. 얽히지 않은 독고다이 가난이 어디 있겠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책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얽혀있기에 마치 마을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는 연작 소설처럼 읽힙니다. '알게 모르게 서로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겹쳐 있어요. 앞선 이야기에서 스치듯 등장한 인연이 다음 이야기에서는 주연으로 등장합니다. 마치 영화 속 플래시백*처럼요. 논픽션이 철저한 관찰자의 입장으로 전개된다면, 이 글에서는 일인칭의 시점이 더러 혼재되어 있어 더욱 픽션처럼 읽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저자의 문체는 굉장히 문학적으로 쓰여 있어요. 만 원 짜리 지폐를 '구겨진 세종대왕'으로 칭하며 '생전 알현하지 못한 수의 대왕이 나환수와 '저 사람들' 앞에 쌓였다' 같은 문장이나, '노숙과 구걸과 도둑질로 삶을 잇다 보면 실 터진 누더기 옷 사이에서 추위에 쓸린 마음이 붉게 텄다. 강제로 뽑힌 창자처럼 상한 마음에서 비린내가 났다' 같은 비유왕 은유의 문장들이 겹쳐 이야기를 쌓아 올립니다. 픽션과 논픽션의 작법을 넘나들며 무엇이 쓰여지고 말해져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실험합니다.
*플래시백: 영화나 텔레비전 따위에서 장면의 순간적인 변화를 연속으로 보여 주는 기법. 과거 회상 장면으로도 쓰인다.
📍 부끄럽습니다, 다시 입구 앞입니다
미로에서 가장 겁나는 상황은 다시 입구 앞으로 돌아왔을 때일 거예요. 저자의 마지막 말은 "다시 입구 앞입니다."입니다. 저자는 이 책이 가난을 소비하고 대상화해온 시선을 극복했다고 자신할 수 없다며, '가난의 겉'만 핥아 편견을 강화했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생존해 있는 주민들은 여전히 미로에 갇혀 어김없이 가난한 '다시 입구' 상황 속에서요. 저자는 실패의 기록이라고 말하지만, 저자가 설계하고 소개한 미로는 여전히 앞으로도 탐구되고 기록돼야 함을 알리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노랑의 미로> 사전
*노랑
색칠한다고 해서 나아지지 않는 가난을 상징. 책은 노랑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가시 스펙트럼 576∼580나노미터의 빛깔. 가장 눈에 잘 띄는 원색. 방문마다 붙어 강제퇴거를 통보한 날벼락. 잿빛 건물이 보수공사를 거친 뒤 껴입은 헌 옷 같은 새 옷. 무채색으로 가득한 동네에서 홀로 도드라진 건물 한 채. 리모델링을 멈추고 땜질한 부실의 결과물. 있음이 없음을, 많음이 적음을, 위가 아래를, 안이 밖을, 이 세계가 쫓겨난 존재들을 대하는 태도.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의 경로’. 잘라내고 끊어내도 다시 얽히고 묶이는 이야기의 혼돈. 환하게 칠한 건물 안엔 정작 없는 무엇. 덧칠만 하면 찬란한 세계와 가까워질 수 있다는 징그러운 환상. 머지않아 벗겨지고 말 껍데기. 비릿한 검정의 속임수. 노랑의 미로.”(544)
*미로
출구 없는 가난을 상징. 들어가기는 쉽지만 빠져나오기는 어려운 미로 안에 가난이 갇혀 있다. 또한 이야기의 미로 역시 뜻한다. 강제퇴거된 주민들의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그들이 자아내는 이야기들에 얽혀 끌려들어간다. 각자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인 주민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다시 얽히고설키며 이야기의 미로를 만들어낸다.
*순례
109호가 새벽마다 오르는 ‘짤짤이’(구제비 지급 기관을 찾아다니며 무료 식사와 적은 액수의 돈을 받는 행위) 길. 언제부터인지 모를 시절부터 가난한 사람들이 밥을 찾아 오랜 세월 걸으며 구축한 짤짤이 코스. 수십 년간 당대의 상황과 기관들의 형편과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조금씩 코스를 변경하며 후대로 전수해온 길. 그 길을 걸으며 가난을 전시해서라도 부끄러움보다 무서운 배고픔에 맞서는 격렬한 순례.(400~)
*한양
연고의 기초인 성과 본(本)이 없는 사람들의 영토. ‘공식 한국인’이 될 서류상 자격을 갖지 못한 채 살아온 사람들에게 국가가 본으로 내리는 실재하지 않는 땅. 가족과 소속과 출처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찾아든 가상의 공간. 가장 가난한 자들의 도읍.(464~)
*입구
입구는 있으나 출구는 손쉽게 찾을 수 없는 가난. 건물 입구로 들어간 이야기는 그 안의 미로를 맴돌며 사건이 지나간 일상 안에 갇혀 있다. 이야기를 끝내도 빠져나오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입구 앞을 서성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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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 애머런스 보서크 지음, 노승영 옮김
책을 읽고 나서는 '제목이 이런 수사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단번에 들었어요. 책의 여정이 매우 다채롭게 소개되어있습니다. 이를 사물/ 내용/ 아이디어/ 인터페이스의 4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저는 특히 3장의 '아이디어로서의 책'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낱장을 묶어서 표지로 싼 코덱스(codex) 형식에 반기를 든 여러 예술가의 도발적인 형식 실험에 관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자료사진이 속속 삽입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요.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하며 감도 안 오는 형태나 '이것도 책이라고 할 수 있는 거야?!' 갸웃갸웃해지는 순간들이 재미있고요. 3장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정말 책을 읽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단순 책이라는 사물의 역사적 진실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기술과 시대를 구석구석 꿰어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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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무엇이 무엇을 구했다는 말을 보면 늘 눈길이 가요. 그런 말이 언제나 필요하지만, 구어로는 왠지 못 쓰겠다는 생각 때문인가 봐요...(ex. 너는 나를 구원했어... 이런 것...) 그런 말은 이 시대에 희곡(무대)에서나 쓰이는 듯한데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그런 점에 끌렸던 것 같아요. 분명 내용이 뒤집어줄 거야!하는 기대감으로요. 데이비드 실즈하면 신랄하고 경쾌한 문장이 떠오르는데, 신랄은 모름지기 확신에서 오기에 그의 회고, 비평, 인용을 믿고 따라가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비평과 자서전을 버무려내는 실험이 이루어져요. 인용이 많은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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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책을 애정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본격 책 사랑 에세이! 무려 2001년에 초판이 발행된 오래된 책이지요. 표지에는 "모든 것은 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적혀있어요.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 책은 '책' 그 자체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책에 관련된 모든 이야기들이 앤 패디먼의 육아나 집안일 같은 일상과 접목되어 서술된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워요. 사람들은 삶을 읽기 위해 책을 집어 들기도 하니까요. "나도 젊었을 때는 내 책들도 젊기 바랐다. 순결한 페이퍼백들은 자기 도취에 젖은 채 마음껏 낙서를 할 수 있는 텅 빈 여백을 갖추고 있었는데, 글을 써 넣어도 최소한의 죄책감으로 끝날 수 있을 만큼 쌌고 또 나의 훼손을 불평 없이 받아들일 만큼 순했다. 그 시절 나는 세월이 다른 사람들의 몸은 공격하지만 내 몸은 그대로 놓아둔다고 믿었듯이, 내 페이퍼백들도 영원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두 가지 점 모두에서 내가 틀렸다."(202)처럼 억지로 삶을 책과 결부해 설명하는 느낌이 들지 않고, 스미듯 혹은 그 자체로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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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챌린지 북클럽을 시작합니다!
읽고 싶은 책은 많고, 그래서 여기저기 기웃대다보면 책 한 권을 완독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한 권을 독파했다는 성취감', '하루에 정해진 분량을 읽었다는 기쁨', '궁금했던 책의 내용을 알게 되었다는 희열', '작가와의 만남을 기대' 무얼 느끼셔도 좋겠습니다. 오월의봄에서 제공해 드리는 미션과 함께 열흘 간 진행하는 완독 챌린지에 참여하실 분을 모집합니다. 이번 책은 『남자들의 방』입니다! 구독자 분들께 미리 알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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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챌린지 일정: 5/13~5/22 챌린지 종료 후 5/23 작가와의 만남(저자 황유나 / zoom)
✼ 『남자들의 방』 도서 개인 구매
✼ 챌린지 기간동안 책 목차 순으로 하루 한 챕터의 소제목 한 장을 읽습니다. (분량 종이책 기준 248쪽)
✼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미션 수행
(미션-당일 오전 9시 공개/ 참가자가 하루 동안 책을 읽은 뒤 채팅으로 미션 응답-오후 7시/ 총 9회 미션)
✼ 완독 챌린지 채팅방에 남긴 응답은 도서 홍보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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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무가 있던 하늘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생태주의 작가 최성각의 삶과 문학론이 담긴 산문집
에세이로 세상의 폭력에 맞서다
작가로서, 환경운동가로서 끊임없이 이 사회에 발언해온 최성각 저자의 새 산문집 《나무가 있던 하늘》이 나왔습니다. 이 산문집이 특별한 것은 저자의 삶과 문학론이 온전히 실려 있다는 점이고, 이 세상의 거대한 폭력에 에세이로서 대응해온 작가의 일관된 삶이 아로새겨져 있는 산문집이에요. 시간적으로는 1987년 광산촌 르포에서부터, 2022년 현재에 걸쳐져 있어요. 특유의 생태주의 에세이를 비롯해, 성장기 등을 담은 자전적인 내용, 르포와 기행문, 1990년대 초 상계 소각장 건설 반대운동을 시작으로 환경운동에 전념해온 시기의 글 등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탄광촌에서 5년 동안 국민학교 교사로 재직한 적이 있는 그가 1987년 쓴 <검은 분노의 땅: 1987년 태백탄전의 뜨거운 8월>은 새롭게 발굴된 귀중한 르포문학이라고 할 수 있고요.
최성각 저자의 글은 한국 생태문학의 보고이면서, 한국 환경운동의 살아 있는 역사이기도 합니다. 1990년대 초 상계 소각장 건설 반대운동으로 환경운동에 뛰어든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는 아름답고 힘찬 문체로 이 시대의 산업시스템과 인간의 욕망을 비판해왔습니다. 그의 글을 읽는다면 우리를 둘러싼 이 세계와 나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볼 수 있을 거예요. 지구라는 행성에서 인간은 여러 생명체와 어울려 사는 한 생명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요. 일관되게 생태문학을 하면서 ‘행동하는 작가’로 살아온 최성각의 산문정신을 가득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 알라딘 https://bit.ly/3Msag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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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https://bit.ly/3OpjU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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